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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사전적 의미의 차별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해석은 매우 중립적이고 등급이나 수준에 따라 대접이나 처우에 차이가 없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는 엄청난 오해다. 긴 인류 문명사에서 차별이 존재하지 않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인간 사회에서는 개인이나 집단의 무력, 재산, 능력에 따라 실로 대단한 차별이 존재했다. 단순히 등급이나 수준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는 정도가 아니라 등급이나 수준에 따라 실질적인 권력이나 권위에 놀라운 차이가 있었다 인류사회가 씨족, 부족, 부족국가를 넘어 다른 부족이나 인종을 정복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노예제도가 시작되었다. 노예란 한 개인 혹은 그 개인에 딸린 한 가족 전체가 다른 개인이나 가족에게 전인격..

카테고리 없음 2021.09.06

이기적인 종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를 보면 다소 섬찟하다. 아랍 여러나라의 국기의 바탕색이 녹색인 것은 이해가 된다. 그들이 얼마나 푸른 초원을 간절히 원하는 지를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내용과 칼이다. 즉, "알라 이외의 신은 없으면 모하메드는 알라의 사도이다." 따라서 알라 이외의 신은 섬기고 모하메드 이외의 사도를 섬기면 죽음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런데 인류 최대의 종교인 기독교( 많은 분파를 포함)의 신인 하나님 역시 마찬기지다. 성서에 "나 이외의 신을 섬기지 말라."라고 명기되어 있다는 것은 필자와 같은 이교도도 알고 있으며 아브라함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아들 이삭마저 번제물로 바친다. 그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종족들은 불과 유황으로 초토화시켜 버리는 정말 이기적이고 잔인한 신으로 묘사되어 있다. 기독..

카테고리 없음 2021.08.03

변화

기나긴 코로나 사태도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서서히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 이미 50% 이상의 국민이 접종을 마친 국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고 마스크도 착용의 의무도 완화하고 있으며 접객업의 영업도 완화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생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역병이 끝나는 국면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우리 정치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집권 민주당에서도 소위 비문출신이라는 분이 당대표가 되었고 특히나 보수. 수구 꼴통당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당에서도 30대의 당대표가 탄생했다. 그러고는 민주당보고 수구.꼰대 진보라고 비아냥 거린다. 내 생에 한번도 보지 못한 상전벽해의 변화다. 동양철학에서는 이 세상이 음양의 기운이 돌아서 변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즉 이 우주는 애초 음도..

카테고리 없음 2021.06.18

여행

벌써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지도 일년반이 다 되어간다. 언론에서는 매일 확진자가 몇명 발생하고 몇명 사망했으며 백신을 맞은 사람의 숫자가 얼마라고 매일 중계 방송을 한다. 그뿐인가? 이 치료약도 부실하고 전염성이 뚸어난(?)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와 관련기관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모임을 자제시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식당과 까페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호화술집의 영업을 금지되었다. 전국 곳곳의 경치좋고 꽃놀이하고 나들이 하기 좋은 장소는 모두 폐쇄되고 계획되었던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되었다. 이런 상황이 1년넘게 계속되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권태로워 지고 짜증이 나다못해 분노의 감정까지 표출하는 것 같다. 장기간의 만족되지 못한 욕구가 쌓이다 보니 정해진 방역..

카테고리 없음 2021.05.07

봄의 색깔

천지가 봄이다. 삼라만상이 겨울의 칙칙하고 우중충한 색에서 벗어나 산뜻한 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다. 먼산에는 상록수 사이로 연초록의 활엽수잎이 안개가 피어나듯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것 같다. 출근길에 보이던 개나리꽃은 이미 져서 그 나무의 이름조차 알아 볼 수 없고 길가의 가로수 은행나무에서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있다. 봄의 색깔은 짙은 빨강색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눈속에서 핀다는 설중매의 붉다 못해 검붉은 색은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고 나온 것이라 더욱더 요염하다. 이어서 피는 산수유의 노란색은 마치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닮았다. 개나리의 노란 꽃은 어떤가? 따스한 봄날에 엄마닭을 따라서 나들이 나온 병아리를 연상케한다. 다음으로는 하얀 옥양목 목도리를 하고 마실나온 귀부인같은 목련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21.04.09

진보와 이기심

일반적으로 진보주의자들은 더 정의롭고 이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들 스스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이 보수주의자들 보다 더 도덕적이며 이 세상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은연중에 보수주의자들을 낮게 평가하고 깔보는 경향이 있다. 진보주의자들은 자유보다는 평등, 강자보다는 약자 보호, 자율보다는 규제, 방임보다는 간섭, 금권보다는 인권, 경쟁보다는 공정, 개발보다는 보존에 더 가치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남북의 각자 도생보다는 통일을 강력히 추구하고 민족적 자존심 회복과 독립.자주의 의지를 강조한다. 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내세우는 가치다. 그런데 진보주의가 등장한 근대 서구의 역사를 보면 이 가치는 상당히 전도되어 나타..

카테고리 없음 2021.02.26

이기심과 이타심

리차드 도킨스가 지은 "이기적 유전자"란 책에 의하면, 성공한 유전자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성질 중 가장 중요한 특징은 "비정한 이기주의"라고 한다. 인간이 도키스가 얘기하듯이 자연선택에 의해서 지구상의 가장 성공한 종으로 진화해 왔다면 인간 유전자는 이기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른 종에게 좋은 먹이와 주거. 번식환경을 양보해서 이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기존의 진화설은 집단선택설을 주장한다. 즉, 종단위로 경쟁하고 진화하며 살아 남는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개체는 종 전체의 성공을 위하여 희생될 수 있으며 이러한 자기희생을 기꺼이 하는 개체가 많을 수록 그 종은 살아남아 번성한다는 이론이다. 종 전체의 성공을 위해서 이타적인 개체가 더 많았다는 역설적인 이론이다. 인류라는 종의..

카테고리 없음 2021.02.02

미국의 몰락

연초부터 서글픈 뉴스를 접했다. 지난 번 미국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세력들이 미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국이자 최강국인 미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을 하지 못했다. 시위대가 의회 건물의 창문을 부수고 의사당안으로 들어와 의원들을 위협하고 심지어 시위군중의 한명이 하원의장 사무실에서 책상위로 두발을 올리고 앉은 모습은 가관이다 못해 안쓰러웠다. CNN 뉴스 화면으로 본 자욱한 최루탄가스, 시위대와 대치하는 경찰, 그리고 총격까지..... 필자가 경험한 7-80년대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발생한 시위 못지 않은 광경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에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난입한 경우는 없었다. 이 시위와 난동은 다분히 지난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트럼프대..

카테고리 없음 2021.01.08

언젠가 순우리말로 우리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 "몸"이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옷.밥.집이다. 한자어의 의.식.주에 해당한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역시 외자 이다. 눈.코.입.귀.손.발 등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물이며 숨이다. 이런 기본적인 셍존 조건이 갖추어진 인간에게 그 다음으로 가장 필요한 곳이 무엇일까? 바로 돈이다. 돈은 어원이 돌고도는 것이라서 돈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한자어 전(錢)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금의 무게를 표시할 때도 한돈,두돈하는 것이 금이 화폐로 쓰였기 때문이란다. 최근에 돈에 관한 책 두권을 계속해서 읽었다. 한권은 "돈의 철학"으로 노교수가 지은 책이고 또 한권은..

수필 2020.11.02

아미그달라

인간의 가장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자기 보호본능이 나오는 대뇌 편도체인데 그 모양이 아몬드를 닮아서 아미그달라라고 한다고 들었다.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들에게는 본능적으로 공포심이 엄습하거나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있다. 깜깜한 동굴에 들어가거나 어두운 뒷골목에서 이러한 감정을 느낀다. 이는 생존에 꼭 필요한 것으로 천적이나 위험한 상황을 만나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이를 회피하거나 방어하기 위한 동인이 된다. ​ 아미그달라는 대뇌변연계에 위치하여 감정을 조절하고, 공포나 위협에 대한 학습 및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위다. 아미그달라는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고 공포를 기억하며 불안한 감정 등을 조절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기초적인 기능을 하기에 원시적 두뇌로도 불린다. ​ 동물이나 사람은 공포..

카테고리 없음 202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