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의 차별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해석은 매우 중립적이고 등급이나 수준에 따라 대접이나 처우에 차이가 없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는 엄청난 오해다. 긴 인류 문명사에서 차별이 존재하지 않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인간 사회에서는 개인이나 집단의 무력, 재산, 능력에 따라 실로 대단한 차별이 존재했다. 단순히 등급이나 수준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는 정도가 아니라 등급이나 수준에 따라 실질적인 권력이나 권위에 놀라운 차이가 있었다 인류사회가 씨족, 부족, 부족국가를 넘어 다른 부족이나 인종을 정복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노예제도가 시작되었다. 노예란 한 개인 혹은 그 개인에 딸린 한 가족 전체가 다른 개인이나 가족에게 전인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