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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 --- 최후통첩게임

그간 이기심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생각과 의견을 피력해 왔다. 오늘날 이기심을 사실상 이 세상과 사회를 이행하고 설명하는 키워드이자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인간의 특성이라고 간주되고 있다. 이기심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사람이 아니거나 성인이다. 하지만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이기심은 근대이전에는 터부시되고 타기되어야 할 악으로 규정되었다. 그래서 이기적 인간이란 마치 악인과 동격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지 않나 싶다. 동양, 특히 유교를 숭상하는 우리사회에서는 이기적인 인간은 소인으로 취급되었다. 공자님 말씀에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베게하고 누웠어도 그 속에 행복이 있으니 불의로 얻은 부와 귀는 나에게는 뜬 구름과 같이 허망한 것" 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서양 중세에도 이러한 사고가 일반적이었다. 지리상..

카테고리 없음 2022.08.25

자유

자유, 젊은 날에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말이다. 입시공부 구속에서의 해방. 빡빡깎은 머리에 교복을 입고 담임선생에게 뺨을 맞던 시절에서 벗어나 캠퍼스에서 청춘을 만끽하던 시절. 자유는 우리의 이상이자 로망이었다. 누가 우리의 자유를 구속할 것인가?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고 사상의 자유는 원천적으로 봉쇄당했으며 집회.결사의 자유는 억압되었다. 신체의 자유는 경찰유치장 만이 아니라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의무군복무에서도 구속되고 유린되었다. 대학졸업 후, 나의 선택으로 시작한 직장생활에서 월급이라는 보상으로 내 자유는 구속되고 제한되었다. 가진 것이라곤 노동력밖에 없었던 나는 생존과 경제적 독립을 위해 불가피하게 내가 가진 노동력을 팔아야 했다. 아! 하지만 이는 ..

카테고리 없음 2022.08.16

행복의 기원

오래간만에 마음에 드는 책 한권을 읽고서 후기를 올린다. 심리학자인 서인국교수가 쓴 제목의 책이다. 저자는 시중에 수도 없이 나와있는 행복론으로 인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행복에 대한 개념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는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에서 목적론을 주창한 이래 인생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행복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행복하지 않은 인생은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인생의 매 순간 행복을 느껴야 하며, 어떤 철학자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주장에 한 대야 가득 찬물을 끼얹는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행복해야 하는 거라고, 생존을 위해서 행복감을 느껴..

카테고리 없음 2022.07.06

거짓말과 이기심

많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면서 산다. 아마도 이 세상에 태어나 한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개인적으로 집단적으로 혹은 조직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다. 하기야 혼잣말로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 볼 수 있거나 제3자가 검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이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에게 이익과 피해를 주므로 크게 문제를 삼지 않는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거짓말도 거짓말이며 이를 자주하게 되면 사회생활을 하기 곤란할 것이며 때때로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말이란 상대방과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므로 거짓말도 상대방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다양한 경우와 상황에서 거짓..

카테고리 없음 2022.06.16

코로나 투병기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전염병에 드디어 감염되고 말았다. 3월 4주차에 시집간 딸애가 어디에서 걸렸는지도 모르게 오미크론 변이종에 감염된 이후, 사위마저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고 하여 그주 주말에 외손자를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다. 감염자 집안이라 이미 그간 매일 오던 도우미 아줌마의 방문도 끊어진 상태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물론 시가쪽으로 보낼 수도 있었지만 딸애가 만만한 친정엄마에게 부탁하여 우리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데려온, 아니 모셔온 손자는 태어난지 20개월이 되어 그야말로 하는 짓 모두가 귀엽다. 아장아장 걷는 모습, 움켜진 숫가락으로 음식을 불안하게 뜨는 모습, 거실 탁자위의 물건을 흐트리거나 TV앞 경대에 놓인 사진액자를 갸우뚱거리며 보다가 기어이 액자 뒤에 붙어 있는 받침대를 망가뜨려..

카테고리 없음 2022.04.14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의 푸틴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2월24일에 개전을 했으니 벌써 3주일이 지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 그리고 동부의 분쟁지역인 돈바스, 그리고 남부 크림반도등 3방향에서 동시에 침공작전을 시작했다. 당초 러시아에서는 개전후 4,5일만에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에프(키이브)를 함락시키고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받아내고자 했다. 그리고 현대통령인 젤렌스키를 몰아내고 괴뢰정권을 세워 이 나라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위성국가로 만들고자 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우크라이나를 아주 얕봤던 것이다. 그런데 사태는 꼬이기 시작했다. 우크라인들이 결사항전의 결의를 볼태우며 조국과 수도의 방어에 자진해서 나서고 있다. 서방은 ..

카테고리 없음 2022.03.10

양심과 이기심

"일체유심조"란 말이 있다. 불경의 하나인 화엄경에서 나오는 말이다. 일체를 마음이 만든다고 해석이 되는데 알기쉽게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말이 쉽지 어떻게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겠는가? 물리적인 목마름이나 배고픔은 잠깐 동안은 매실밭을 생각하며 침샘을 자극하거나 생일상을 생각하며 잊을 수 있겠지만 장시간 지속적으로 참을 수는 없다. 차라리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공산주의식 유물론이 더 현실적이다. 목마른 자가 우믈을 파게 되고 배고픈 자가 음식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가진 것이 몸뚱이 하나의 노동력밖에 없는 사람들을 생업전선에 나서게 만드는 것 역시 이것이다. 이 이론으로 마르크스는 한때 세상의 절반을 지배하였으며 이 사상은 아직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카테고리 없음 2022.02.11

코로나 블루

무기력하고 우울한 나날이 계속된다. 갑자기 몰아친 북풍과 한파로 아파트에서 간밤에 분리 수거한 재활용 쓰레기들이 도로와 화단에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다. 비닐봉지, 종이쪽지, 스티로폴 조각들을 줍고있는 경비원들의 몸놀림이 몹씨 추워 보인다. 아침 출근길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인 젊은 아가씨는 후드와 장갑, 마스크로 온몸을 중무장하고 있고 전동킥보드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 그녀의 장갑낀 손이 추위에 연신 꼼지락 거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저녁 퇴근길 올림픽공원앞 임시 선별검사소 , 오후 7시가 넘었는데도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장사진을 치고 있다. 회사를 퇴근하고 검사를 받기위해 그들이 몰고 온 차량들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는 바람에 우회전도로가 정체된다. 기존 델타변이 바이..

카테고리 없음 2021.12.18

고령사회

굳이 통계를 언급할 필요도 없이 우리사회는 급격한 고령화를 겪고 있다. 인구전문가에 의하면 향후 5년내에 우리는 전체 인구의 20%가 만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고 하며 이 비율은 세월이 갈수록 높아져 갈 것이다.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 90세로 접근하고 있으니 60세에 은퇴한 사람은 30년을 버틸 수 있는 경제력을 가져야 한다. 과거처럼 자식들에게 노후를 의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아니 자식들도 제 앞가림하기 바빠 부모세대를 봉양할 의지와 능력도 없는 것 같다. 언젠가 어느 학자가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우리세대는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며 자식들에게 전혀 봉양을 받을 수 없는 첫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 했다. 세태가 이렇게 흘러가니 사회보장제도가 부실한 우리나라에서 은퇴한 노..

카테고리 없음 2021.11.25

주술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각 당의 대선주자를 뽑기위한 토론과 경선이 있고 단기필마의 출마선언도 있다. 엣날에는 대통령선거도 취임 전 2.3개월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거의 1년 전부터 시작되고 있다. 다음 대통령 임기가 내년 5월초부터 시작되는데도 이미 대선 뉴스로 미디어는 보도에 열을 올린다. 그런데 유독 한국의 선거철만 되면 유난히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점이나 무당을 많이 찾는 것 같다. 요컨대 미래가 걱정되는 것이다. 그 위에 자신의 약점이나 유리한 점이 무엇인지를 묻고 선거전략까지 점쟁이나 무당에게 컨설팅까지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어디 정치뿐이랴! 수험생을 가진 많은 부모들은 종교시설에 가서는 자녀들 대학합격을 기원하고 점집에 가서는 우리아이 어느 대학..

카테고리 없음 202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