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81

집단이기주의

코로나바이러스의 재창궐로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져있는데 이 와중에 의사들이 집단파업을 하고 있어 설상가상의 상태다. 더구나 태풍 바비에 이어 태풍 마이삭 그리고 또다른 태풍이 한반도를 정조준해서 올라 오고 있단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논란의 핵심은 의대의 신규설립과 의대생 증원이다. 결국 의사수가 증가하는 것이다. 정부는 아마 이 코로나사태를 맞이하여 부족한 의사를 보충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공공부문의 의사수를 증원하여 코로나등 공적으로 치료해야 할 감염병환자의 치료를 원활히 하고 또한 의료취약 지역인 농어촌이나 오지의 보건소나 공공의료시설에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정부의 의도는 정당하고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계획은 의사들의 격렬한 ..

수필 2020.09.04

이기심과 시기심

이기심이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추구하는 원초적 본능이라면 시기심은 반대로 손해나 불명예를 보고 고소해 하는 마음이다. 어느 철학자는 인간이 가진 가장 추악한 감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성질은 보통의 동물에게서는 볼 수 없다. 펭귄은 자기가 알 놓을 자리만 확보되면 다른 펭귄이 아무리 전망좋고 포근한 자리를 차지하드래도 관심이 없다. 백수의 왕이라는 사자도 자신의 먹을거리만 충분히 확보되면 다른 사자가 바로 옆에 더큰 들소를 잡아서 먹고 있어도 시기.질투하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가 지저분하고 사악하게 생겼다고 혐오하는 하이에나도 마찬가지다. 시기심은 대체로 동물의 포유류 중에서도 영장류에 나타나는 특질로 보인다. 침팬지 수컷은 자신이 다수의 암컷을 거느리고 있음에도 다른 수컷이 암놈을 품고 있는 꼴을 못본다..

카테고리 없음 2020.07.21

인드라망

이번 코로나사태를 겪으면서 새삼 우리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실감하고 있다. 환자와 잠깐동안 식사를 같이해도 걸리고, 교회에서 같이 기도를 해도 감염되고, 심지어 악수를 해도 전파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러니 같이 만나서 식사를 할 수도 없고,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가서 죄를 빌고 사죄를 받아야 할 교회에도 가기가 꺼려지고, 만나면 반갑다고 하는 악수마저 주먹치기나 어깨마주치기로 대신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진다. 그간 너무나도 당연하게 주어졌던 우리의 일상들이 엄청나게 제약을 받고 있다. 마치 우리가 공기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깨끗한 마실물이 무한정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하던 지난 날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매일매일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그날그날의 행동을 결정하고 일용할 양식을 구입하듯이 생수..

카테고리 없음 20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