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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aspakang 2020. 4. 23. 18:07

모양이 일식때 생기는 태양의 겉면에서 보이는 왕관모양의 테두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코로나라고 불려지는 신종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전염병이나  역병중에는 과거 중세 유럽에서 대유행하여 업청난 피해를 냈다는 페스트도 있었고 그 이후에 20세기초에 서구에서 유행하여 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스페인독감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전염병은 주로 서구등 일부지역에서만 유행하였지만 지금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지구적인 이른바 Pandemic이다. 


중국 중부 양자강유역에 있는 우한이라는 도시에서 발생한 이 감염병은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정부에서 쉬쉬하면서 그 전파성과 위험성을 은폐하고 축소하는 바람에 전세계로 번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정부와 의료기관이 이 바이러스를 잡기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가히 공포의 바이러스다. 우리가 아는 서방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감염자가 수십만에서 백만명 가까이 발생하여 의료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사람들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하루에도 수천, 수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수백. 수천명이 코로나로 죽어나간다. 공장은 폐쇄되고 상점은 문을 닫고 사무실에도 출근을 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한다. 최소한의 생필품 공급을 위한 시설이나 운송만 허용된다. 이러니 사람들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거리에는 인적이 꾾겨 봄날인데도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연출하고 잇다.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식에도 사람들의 조문을 막아 최소한의 가족들만이 참석하여 눈물을 흐리는 모습이다. 이것이 우리가 선망하던 선진국의 모습인지 슬프고 애잔하다.


서방 선진국만이 아니다. 의료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고 방역능력이 부실한 개발도상국들은 아예 국경을 폐쇄하고 항공으로의 입국도 차단하여 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고있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상점과 공장들을 폐쇄시킨다. 사회적 집회를 중단하고 종교행사까지 막고 있으며 각종 공연이나 심지어 자선행사마저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다.


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것은 무증상자의 무서운 전파력이다.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서 증식되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전파능력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잠복/증식하는 2주정도의 기간에도 놀라운 전파내지 감염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니 본인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무증상자가 사회활동을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감염자를 양산기키는 소위 슈퍼전파자가 되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그런데 코로나때문이 아니라 마스크를 쓰는 것이 미세먼지와 황사로 일상화되어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서구 국가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환자나 범죄집단이란 인식이 강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마도 이들은 코로나비이러스를 겨울에 한차례 훑고 지나가는 독감바이러스 정도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국가적인 질병통제도 잘 되지않고 사재기와 국경봉쇄등의 대 혼란을 경험하고 잇다. 우리와 비슷한 인구를 가진 서유럽 주요국들의 코로나 확진자가 수십만에 이르고 사망자도 수만명에 이르는 엄청난 재난을 겪고 있다. 미국은 어떤가? 트럼프라는 수준이하의 인간이 연일 공수표만 날리면서 안이하게 대응을 하는 바람에 확진자수는 거의 백만에 이르고 연일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선진국으로로 여기고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민주국가였던가? 어려움을 겼어봐야 그 나라의 민도와 문화수준ㅇㅢ 민낯이 드러난다고 하였는데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대상이 아니었던가? 아니면 우리가 그간 훌쩍 성장하여 선진국이 되었는데 그 사실을 우리만 모르고 있었던가?  이웃 일본이 우왕좌왕하고 검사도 제대로 않으면서 질병상황을 은페하는 것을 보면서 적어도 일본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어쨌든 이번 코로나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감염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사회생활이 대폭축소되고 사람과의 만남도 주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 불요불급한 이동이나 여행은 극도로 축소되어 여행이나 숙박업의 붕괘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생필품구매를 위한 최소한의 활동도 줄어들고 온라인 구매와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한편 세계의 주요 공산품의 생산도 세계화의 영향으로 전 지구적으로 공급채널이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한 지역의 봉쇄나 생산차질로 인해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연쇄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난다.


재화와 용역의 이동이 축소된 것만이 아니다. 인간들도 저마다 자기들만 살아 남겠다고 하는 지역주의와 국수주의가 판을 치게 되었다. 나부터 살아야 되겠다는 이기주의와 이번 사태가 다른 사람때문이라는 책임회피주의가 만연한다. 추악하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위기와 고난의 순간에도 놀라운 희생정신과 인류애를 실현하고 있는 영웅들이 있다. 지구적인 관점에서 공동선을 추구하고 인류 공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언젠가 이 무섭고 고통스러운 코로나19 사태도 끝나고 일상을 회복하는 시간이 올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사태 이전과 이후는 많은 측면에서 그 모습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세계화는 일정부분 쇠퇴하고 국가주의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한 개인의 행동행태나 사회활동이 물리적인 관점에서도 타인의 건강과 행복에 직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과 연대의식의 강화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인간은 나 개인, 우리가족, 지역사회나 국가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중의 한명이라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더 확연하게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