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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aspakang 2022. 3. 10. 16:33

코로나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의 푸틴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2월24일에 개전을 했으니 벌써 3주일이 지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 그리고 동부의 분쟁지역인 돈바스, 그리고 남부 크림반도등 3방향에서 동시에 침공작전을 시작했다.

 

당초 러시아에서는 개전후  4,5일만에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에프(키이브)를 함락시키고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받아내고자 했다. 그리고 현대통령인 젤렌스키를 몰아내고 괴뢰정권을 세워 이 나라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위성국가로 만들고자 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우크라이나를 아주 얕봤던 것이다.

 

그런데 사태는 꼬이기 시작했다. 우크라인들이 결사항전의 결의를 볼태우며 조국과 수도의 방어에 자진해서 나서고 있다. 서방은 서방대로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전세계의 평화주의자, 반전주의자들이 러시아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다. 적어도 겉으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을 제외하고는 러시아의 침공을 찬성하는 나라는 없다.

 

제2차세계대전으로 나치즘과 파시즘이 끝난 자리에 소위 좌.우대립의 냉전이 시작되었다. 소련과 동유럽 연합, 그리고 미국과 서유럽 연합의 대립도 1991년 소련의 붕괴로 끝난 줄 알았는데 또다시 러시아가 소련제국의 부활을 외치며 과거 소련연방의 일원들을 하나하나 포섭하고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는 EU와 NATO에 가입함으로써 서유럽국가의 일원이 되려고 하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 따르면 전쟁은 무력을 사용한 고도의 정치행위라고 했는데  전쟁광 푸틴이 하는 꼴을 보니 정치행위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간 러시아는 특히, 푸틴은 체첸, 조지아 전쟁, 크림반도 병합, 그리고 동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인 거주지역에 군대를 파견하여 일부지역을 병합하거나 그 지역에 괴뢰정권을 수립함으로써 그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과거 중국제국처럼 유라시아의 강대국으로 주변 국가들을 통제하고 소위 오야붕 노릇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과거 소련의 영향력하에 있었던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등이 차례로 서방의 동맹인 EU, NATO에 가입하여 서구의 영향력과 군사력이 점차 동진하면서 그들과 국경을 맞대는 상황까지 온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그들이 안보와 영향력에 심각한 위협과 불안감을 느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느 어디까지나 러시아의 일방적 생각이다.

 

비록 우크라이나가 장기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아 왔고 근세에는 러시아 연방의 일원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크라이나가 독자적인 역사나 문화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그들도 과거에는 강성한 독립국가를 이루었고 장구한 세월동안 고유의 언어와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은 더 이상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에서 살아가거나 그들의 지배를 받기를 원하지 않는 곳이다. 또한 소련연방 해체 후, 그들이 독립한 이래 비록 부패하고 권위적인 정부의 통치를 받아 왔지만 점차로 서구문명과 접하면서 그들의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생활을 동경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공산주의가 독재적이거나 권위적인 체제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공산당이 지배하는 나라들은 모두 독재국가 내지 권위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북한과 중국이 이를 대변한다. 공산주의가 독재적이고 권위적으로 밖에 될 수 없는 것은 그 태생적 한계 때문이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의 공산주의 국가 성립을 보면 자본주의의 불평등. 모순으로 해서 자본주의 국가가 붕괴해서 자연발생적으로 공산주의 국가로 전환 된 것이 아니라 모두 치열한 공산주의 혁명내지 전쟁으로 성립한 소위 프롤레타리아 독재정권이 기존국가를 타도해서 건설된 것이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도 독재다. 

 

혹자는 이는 공산주국가냐 자본주의 국가냐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부유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냐? 아니면 가난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냐로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는날 중동의 일부 산유국은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지만 그들을 민주국가라고 부를 수는 없다. 세습 왕정체제와 권위주의적인 정치체제를 강고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견제 받지 않는 권력, 독재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전쟁을 시작할 수 있는 국가, 이는 21세기에서 추방되어야 마땅하다. 우크라이나 평원에서의 전쟁으로 피난길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고통을 외면해서는 않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