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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각 당의 대선주자를 뽑기위한 토론과 경선이 있고 단기필마의 출마선언도 있다. 엣날에는 대통령선거도 취임 전 2.3개월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거의 1년 전부터 시작되고 있다. 다음 대통령 임기가 내년 5월초부터 시작되는데도 이미 대선 뉴스로 미디어는 보도에 열을 올린다. 그런데 유독 한국의 선거철만 되면 유난히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점이나 무당을 많이 찾는 것 같다. 요컨대 미래가 걱정되는 것이다. 그 위에 자신의 약점이나 유리한 점이 무엇인지를 묻고 선거전략까지 점쟁이나 무당에게 컨설팅까지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어디 정치뿐이랴! 수험생을 가진 많은 부모들은 종교시설에 가서는 자녀들 대학합격을 기원하고 점집에 가서는 우리아이 어느 대학..

카테고리 없음 2021.11.02

죽음의 미학

이순의 중반을 넘어서니 간간이 친구들과 동료들의 부고가 날아들기 시작한다. 아직까지 친밀하게 우정을 나누어 온 친구들의 죽음은 맞이하지 않았지만 걔중에는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친구도 있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말이 "한국남자의 평균수명이 2019년 기준 80.3세라고 한다. 그러니 65세에서 75세 사이에 한국남자의 절반이 죽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대략 앞으로 10년 정도 사이에 동년배의 친구 중에 절반을 잃는다. 친구들과 만나면 누가 큰 수술을 했고 누가 치료차 낙향하여 요양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러니 우리 대화의 주제는 건강이 대세다. 유사이래로 인간의 수명은 꾸준히 길어졌다는 것은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간난의 시대를 살아 온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우리네 ..

카테고리 없음 2021.09.16

차별

사전적 의미의 차별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해석은 매우 중립적이고 등급이나 수준에 따라 대접이나 처우에 차이가 없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는 엄청난 오해다. 긴 인류 문명사에서 차별이 존재하지 않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인간 사회에서는 개인이나 집단의 무력, 재산, 능력에 따라 실로 대단한 차별이 존재했다. 단순히 등급이나 수준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는 정도가 아니라 등급이나 수준에 따라 실질적인 권력이나 권위에 놀라운 차이가 있었다 인류사회가 씨족, 부족, 부족국가를 넘어 다른 부족이나 인종을 정복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노예제도가 시작되었다. 노예란 한 개인 혹은 그 개인에 딸린 한 가족 전체가 다른 개인이나 가족에게 전인격..

카테고리 없음 202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