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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

오랫만에 글을 쓰기 위해 Tistory에 들어왔다. 그간 몸도 좋지 않았고 얼마전 어머님도 돌아가시고 해서 마음이 헛헛해졌고 또한 그 전에는 누님이 파킨슨씨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님은 지병인 당뇨와 간경화로 고생하시다가 요양병원에서 몇달을 지내시고 인사불성으로 돌아가셨고 큰누님도 파킨슨씨병으로 고생하다가 조금씩 신체기능이 악화되어 결국은 요양병원에서 몇년을 버틴 끝에 귀천하셨다. 필자만 하여도 6.25전쟁이 끝난 5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이니 벌써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 온 셈이다. 옛날로 치면 고래로부터 드믈게 산다는 고희를 눈앞에 두고 있으니 지금 세상을 뜬다고 해도 큰 여한은 없다. 그런데 왜 영생을 얘기하나고? 인명은 재천이라 사람의 수명이 하늘에 있다고 말을 하지만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

카테고리 없음 2024.03.20

인생의 가을

바야흐로 11월도 하순이다. 며칠간 온화했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북쪽 시베리아의 차가운 기류가 남하하여 바야흐로 지금이 겨울로 가는 길목임을 깨우쳐준다. 봄의 꽃이 아무리 화려해도, 여름의 초록이 아무리 무성해도 조락의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올해도 유난히 더운 한해였다. 환경론자들이 얘기하는 기후온난화로 지구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따뜻해졌다. 11월 초에만 해도 늦여름처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어 사람들은 반팔 옷을 입고 다니기도 했고 가로수들의 잎도 미쳐 단풍옷을 입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겨울은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다 보니 올해의 단풍은 색깔이 다소 칙칙하다. 아직도 길가의 플라타너스는 녹색과 갈색을 공유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진다는 것은 한해가 거의 끝나간다는 것이다. ..

카테고리 없음 2023.11.23

분노

우리사회가 점점 분노조절에 실패하는 사회가 되고 있는 것 같다. 곳곳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자가 속출하고 있고 헤어진 애인등에 대한 보복살인과 분노에 의한 방화나 폭행도 자주 일어난다. 끼어들기나 앞지르기를 했다고 보복운전이나 험한 말로 화를 표출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본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화를 잘 내는 민족도 드문 것 같다. 거리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아파트촌에서도 심심찮게 고성을 지르며 싸우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역사적으로 항상 외적에 치이고 지체 높은 분들에게 굽실거리고 착취를 당해온 유전자가 축적돠어서 그런가? 서양에서도 게르만족이나 앵글로 색슨족보다 남쪽에 사는 라틴족들이 날씨탓인지 화를 잘 내고 성질을 부리는 빈도가 훨씬 높다고 하는데 우..

카테고리 없음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