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한국택시의 써비스

aspakang 2010. 11. 4. 19:27

해외에서 오래 살다가 한국에 오래간만에 귀국하여 국내에서 택시를 타본 사람이면 정말이지 한국 택시기사들의 써비스는 빵점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경험을 한 일이 종종 있으리라 본다.

 

필자의 경우 지난 여름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하여 공항버스를 타고 내려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큰 여행가방을 가지고 있던터라 지나가는 택시들이 잘 서지 않는 것은 그나마 이해한다고 치자. 요즘 택시들은 연료비 아끼느라 대부분 까스를 사용하고 있고 연료통이 트렁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큰 짐은 어차피 트렁크에 넣을 수도 없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이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서 있는데 텍시한데가 앞에 와서 멈췄다. 그런데 왠걸 택시 운전수는 내리지도 않고 뒷문만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아닌가? 해서 필자는 낑낑대며 뒷자리에 가방을 쑤셔넣고 앞자리에 앉았다. 그랬드니 운전기사 왈, "아니 그렇게 강하게 밀어 넣으면 시트에 기스가 가니 조심하라"고. 참,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손님이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내려서 짐을 받아 기사가 실어야지 힘들게 손수 작업한 손님을 타박하다니....도대체 후진국인 동남아의 국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더구나 본인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고 앉아 있으면서 말이다. 택시운송업은 써비스업이 아니라 시민위압업인가?

 

그리고 택시에다 두고 내린 소지품이나 특히 휴대폰은 아예 주인 돌려 줄 생각도 않고 임의로 중고시장에서 처분해서 부수입잡는 다고 한다. 이거야 말로 절도가 아닌가?

 

해마다 택시요금 인상시즌만 오면 써비스개선을 얘기하지만 공염불인 것은 세상이 다아는 사실이다. 정말 이 나라의 수준이 이것밖에 도지 않는 것일까? 위로는 고위공직자. 재벌에서 아래에는 택시기사까지 너무 천박하고 야비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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