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골프

aspakang 2008. 7. 22. 18:10

멀쩡한 땅을 뭉개고 갈아 엎어서

농지를 만들거나

주택지를 만들거나

공업용지라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있는 나무 뽑아 내고

없는 나무 옮겨 심고

듬성듬성 연못과 모래밭까지 만든 다음

잡초만 가득 심어 놓았다.

 

그리고는 잔디 한가운데 구멍하나,

쾌락과 번민의 홀이다.

 

어느 철학자가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 했던가?

 

나 이태 살아오며 그렇게 많은 도구를 사용하는

스포츠를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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