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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aspakang 2023. 2. 22. 13:20

이제 진화론을 믿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나 과학의 영역에서는 더 그렇다. 최근에는 심리학, 사회학등으로 그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있는 것 같다. 19세기 중반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주창한 이래 그의 이론은 깊이와 폭을 더 확대해 오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사 종말을 보이기는 하지만 만 3년을 넘는 기간동안 우리를 과롭혀 온  COVID-19사태를 겪으면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에 해당한다는 바이러스가 이렇게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진화론에 따르면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가 단세포의 미생물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과문한 필자가 보기에 아마도 바이러스가 초기 생명체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생명체가 진화하여 고도로 복잡한 세포로 가진 고등동물로 진화해 왔으며 최후로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은 창조론을 신봉하는 신자들에게는 아주 불편한 진실일 것이다. 

 

어렸을 때 인내를 가지고 읽었던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기억나는 것은 영국 중부 초원의 토끼풀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 배웠던 다윈의 진화론은 요약하면 "자연선택" 과 "적자생존" 이다. 하지만 요즈음 진화생물학에서는  적자생존이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다. 적자생존도 자연선택의 일부이며 또한 자연선택이라는 말이 가지는 복합적인 의미를 적자생존이라는 말은 자연선택의 일부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자연선택이란 자연계의 생활조건에 적응하면 생존하고 그렇지 않은 생물은 사라진다는 개념. 자연도태라고도 한다. 다윈은 생물이 진화하는 주된 원인으로 자연선택을 꼽았다. 그는 자연계에서도 선택 작용이 이루어진다고 보아, 자연계에서 생활 조건에 적합한 생물체는 생존하지만 적합하지 않은 것은 사라진다고 하였다. 즉 생물 개체 사이에는 생존을 위한 경쟁이 늘 일어나고 있으며, 생활 조건에 잘 적응한 것만이 생존하여 자손을 남긴다. 적자는 생존에 유리한 형질을 자손에게 전하여 이것이 대를 이어가면, 적응된 형질도 조금씩 변하여 선조와는 다른 형질을 가진 종으로 차츰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종이 생물학적 진화로 나타난 것이라면 인간역시 미세하지만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는 가정이 맞을 것이다. 과연 우리 인간은 어떤 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일까? 사회과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 인간종의 생물학적 진화를 어떻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사회학적으로 볼 때 우리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 것일까?

 

진화론의 핵심이 자연선택이라면 사회적인 인간의 진화는 사회선택이라고 하겠다. 즉 사회의 변화된 생활조건에 잘 적응하면 생존하고 그렇지 않은 인간은 사라질 것이다. 인간 개체 사이에는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 새조건에 잘 적응한 인간들만이 결혼하고 자손을 남기는 것 같다. 아니 결혼하고도 자식을 남기지 않으려는 인간들이 늘어난다.

 

신자유주의가 횡행하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우리사회, 머지않아 우리와 전혀 다른 형질을 가진 인간이 나타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