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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aspakang 2017. 2. 2. 18:07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북쪽에서 말도안되는 이론과 철권통치로 3대째 권력을 세습하고 있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영향인지 남쪽의 우리도 2대째 권력을 잡을 수 있게 전직 대통령의 딸에게 기회를 드렸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너무나 함량미달이라 권좌에서 내쫒기게 되어 조만간 대통령 선거를 해야하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대통령선거가 매번 12월말의 추운 겨울이라 불만이었는데 이제는 따뜻하고 꽃피는 봄날에 축제처럼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헌법재판소에서 온갖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3월중에 "탄핵인용"의 판결을 내릴 경우이긴 하지만 말이다.


모두에서 언급한 탄핵인용이 3월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정치권에서 저마다 대통령되겠다고 나서는 모양새다. UN의 수장자리인 사무총장을 10년씩이나 하고 1월초에 한국에 오신분이 있다. 이분의 공항도착 일성이 "이 나라를 위해서 이 한몸 불사르겠다"고 하더니 불과 20일만에 출마선언도 못하고 사퇴선을 하였다.  그 경력과 연륜에 비해 모양이 좀 우습게 되었다.


지난 대선에서 현직대통령과 맞붙었다가 일방적으로 참패한 야당의 후보가 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운명이라고 보는지 "운명"이라는 책을 내고 영.호남을 오가며 자신이 대세라고 외치고 있다. 이분은 자살하신 전전 대통령 재임시 비서실장을 지내신 분으로 굉장히 순수한 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정치에서 순수하다는 것은 종종 순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진하다는 것은 상황을 너무 안일하고 쉽게 판단하는 오류에 빠지거나 자신만이 옳다고 믿는 독선에 빠질 우려가 있다. 워낙 다이나믹하게 변하고 움직이는 대한민국이라 앞으로의 변화는 예측불허다.


다음으로 역시 전전 대통령의 적자를 자임하며 소위 합리적 진보주의자를 자처하는 젊은 도지사가 있다.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충남지사의 연임에 성공하며 도정을 잘 이끌어 오신 분이다. 이제 노무현대통령을 이념논쟁이나 정쟁에서 놓아 드려야 한다고 외치는데 정작 본인이 내세우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컨텐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이분이 주장하는 통치형태가 대통령중심제인지 내각책임제인지도 잘 모르겠다. 물론 이번  대선은 시일이 촉박하여 대선전 개헌은 불가능한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성남시장을 하고 있는 분이다. 이분의 삶 역시 노무현씨처럼 드라마틱하다. 어렸을 때 집안이 너무나 가난하여 진작에 중등학업은 포기하고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였다. 그런데 이런 환경에서도 뜻한 바 있어 주경야독으로 검정고시를 봐서 어느 사립대학에 4년전액 장학생으로 들어가 사법고시를 보고  힙격하여 변호사가 된 분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사법연수원 교육중에 운동권츨신으로 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에게 세뇌가 된 모양이다. 워낙에 어렵게 살아오신 분이라 행동이 직선적이고 말이 사납다.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에는 어울릴지 모르나 통합의 이미지는 약한 것같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를 박차고 나온 전직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다. 당초 박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박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셨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자질에 실망해서 자진해서 곁을 떠났다고 한다. 작년 동당의 공천파동 시 보여준 꿋꿋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소위 정통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하는데 워낙 지지율이 낮고 국민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없는 것 같다. 한국의 보수가 제대로된 보수가 아니라 보수진영에서도 크게 환영받는 분위기가 아니고 심지어 진보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는 평가를 받는 모양이다. 보수-진보로 편가르기 하는 우리네 정치풍토가 문제이긴 하다.


그리고 탄핵정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엉거주춤한 행보를 보이는 분이 있는데 이분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 또한 컴퓨터 바이러스백신을 개발하여 큰 돈을 번 분이 있는데 이분 역시 불출마선언을 한 반총장과 비슷한 분이라 언급을 회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