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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소인

aspakang 2016. 11. 25. 09:13

공자님 말씀을 모아 놓은 논어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오직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려우니 가까이 해서도 안되고 멀리해서도 안된다. 가까이 하면 겸손하지 못하고 멀리하면 원망한다" (唯女子與 小人 爲難養也, 不可近 不可遠, 近之則 不遜 遠之則怨)


필자는 남성우월을 주장하거나 여성을 비하할 마음은 없다. 나 자신부터도 애들을 양육하면서 여자자식이라고 해서 더 못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거나 더 못한 대우를 한 적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공무원 시험이나 사법시험등에서 여성들의 합격자 수가 남성을 넘어섰다. 오늘날 많은 나라들에서 여성들이 최고 통치자가 되어 남자들 보다 훨씬 더 잘 나라를 꾸려나가는 것을 본다. 요컨데 오늘날은 공자님이 살았던 봉건군주제 시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한국에서는 여전히 공자님 말씀이 유용한 것 같다.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 박.최 두 여성만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소인배 여성에게 빌붙어 진짜 모리배 짓을 하고 있는 소인배들 얘기다.


그많은 청와대 비서관과 보좌진들 중에 곧은 지조와 판단력을 가진 자가 한명도 없었단 말인가? 한나라의 헌법과 법률이 번연히 살아 있는데 말도 안되는 불법.탈법 지시를  받아서 무뇌아처럼 행동하거나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호가호위했던 소인배들. 아니 이들은 간신배다. 어떻게 오천만이 넘는 국민들이 살고 있는 국가의 권력을 시정잡배 보다 못한 도덕적.법적 잣대를 가지고 휘두를 수가 있는가?


청와대 비서관들이 머무는 건물의 이름이 위민관이라고 한다. 국민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하라는 뜻이리라. 그런데 그속에 나온 정책이나 지시가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정책이라기 보다는 대통령 개인과 권력자들의 개인적 이해를 반영한 것이 대부분이었던 같다. 중앙부서 국장급 이상의 간부 인사도 모두 청와대에서 챙기고 심지어 각국 대사의 임면.변동도 전적으로 청와대에서 좌지우지했다는 것이다.  그뿐인가? 국영 기업체의 사장은 말할 것도 없고 이사.감사까지 다 자기네편 사람으로 챙기고 이권도 챙겼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최순실과 수시로 줄기세포 주사.태반주사. 비타민주사를 수시로 맞고 미용과 노화방지에 힘쓰면서 퇴임후 안락하게 노후를 보장받을 재단을 만들기위해 기업체 손을 비틀어 강제 출연하게 했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점을 뻔히 보고서도 충언이나 고언을 하지 않은 비서실장이나 비서관. 장관들이다. 이들은 보수본류를 주장하면서도 실은 보수쓰레기에 다름없다.


권력과 명성을 얻기위해 본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관계없이 비루하게 권력자의 비위나 맞추고 그의 지시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국정에 반영했다면 이들은 소인배에 다름아니다. 일류대학을 나오고 미국유학까지 갔다와 대학교수를 하고, 고시까지 패스해서 최고의 지식인, 지성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대통령 개인의 私務를 다루는 일에 충실했다면 이는 권력의 주구에 다름아니다.


아! 누란의 위기에 처한 이 나라를 구할 초인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