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로 연일 정국이 혼란하다.
전 정부에서 그 조건에 대해 밀고 당기고 하드니만 현 정부 들어 와서 미국의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위해 화끈하게(?) 양보했단다.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 방미시 선물로 준 것 같다.
필자는 이번 기회에 광우병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 광우병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여서 발생한 것으로 600도에서도 죽지 않는 변종 단백질 프리온이 증식하여 생기는 무서운 전염병이라는 것이다. 30개월이하/특정 위험물질등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한 사항과 한우도 한우/육우/낙농우로 구분된다는 사실도 알았다.
광우병 의심이 있는 미국 쇠고기, 물론 마구잡이로 들여 와서는 않된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한우는 과연 안전한가하는 문제도 제대로 집고 넘어 갔으면 한다. 미국 광우병 소를 먹으면 인간 광우병에 걸리고 한국 광우병 소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며 한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개연성은 다른 어느나라 보다도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여 왔으며 (미국보다 오히려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한 것이 일년이나 늦다고 함.) 한국의 소 사육 방식이 미국보다 훨씬 질병 발생에 취약한 사육장에서의 사료 투입에 의한 사육으로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인처럼 소를 머리 꼭지부터 발끝까지 알뜰하게 챙겨 먹는 민족이 세상에 어디 있으랴! 이른바 특정 위험 물질도 없어서 못 먹는 형편이니 미국 소고기 수출업자에게는 한구보다 더 좋은 수출시장도 없을 것이다 . 그들이 못 먹는다고 버리거나 사료로 이용하는 부위도 모조리 수입해 가서 먹고 있으니.....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여름에는 방과후 소먹이러 가는 일을 밥먹듯이 했고 겨울에는 소죽 끓이는 일도 자주 해 봤던 필자는 현재의 사육방식으로 키워지는 소가 광우병에 걸릴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차제에 모든 한국소에 대해서도 일본처럼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여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광우병으로부터 국민들의 건강을 담보하는 정부시책이 나왔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가 미국산에 대해서도 우리의 요구조건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이를 관철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